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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입장 연령 제한은 만 4세 이상이었습니다. 당시 쌍둥이 아이들은 24개월이 되지 않았습니다. 직원에게 조심스럽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잠깐 들어가 사진만 찍어도 될지. 직원은 잠시 둘러보더니 조용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많지 않으니 괜찮다고. 규정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읽고 유연하게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새로 문을 연 호텔이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중에도, 그 순간 직원의 태도에서 자누가 지향하는 서비스의 방향이 느껴졌습니다.

아만의
형제 브랜드

자누(Janu)를 이해하려면 아만(Aman)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아만은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뜻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이나 경비행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장소에 자리한, 고요하고 비밀스러운 휴식처. 자누는 그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영혼(Soul)'을 의미하는 자누는 아만 그룹이 2020년 새롭게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고립이 아닌 연결, 고요함이 아닌 활력, 은둔이 아닌 사교. 그 첫 번째 지점으로 선택한 도시가 도쿄였고, 장소는 아자부다이 힐즈였습니다.

저는 '이런 브랜드의 첫 번째 호텔은 반드시 직접 경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곳을 예약했습니다.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의 첫 프로퍼티가 무엇을 증명하려 하는지, 그것을 실제로 어디까지 구현해내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설계

아자부다이 힐즈 중심에 자리한 자누 도쿄는 롯폰기, 도라노몬, 히비야, 도쿄역까지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122개 객실, 8개의 식음료 공간, 4,000㎡ 규모의 웰니스 센터. 숫자만 보아도 이 호텔이 무엇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는지가 드러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미셸 가티(Jean-Michel Gathy, Denniston)가 설계한 공간은 절제된 세련미와 밝고 부드러운 색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저는 전용 발코니가 있는 객실에 머물렀습니다. 아자부다이 힐즈의 도시 전경이 발코니 너머로 펼쳐졌고, 쌍둥이 아이들과 함께였음에도 공간이 충분히 여유로웠습니다. 55㎡부터 284㎡까지 다양한 객실 타입 중, 가족 단위 투숙이라면 별도의 거실과 추가 욕실이 갖춰진 스위트 카테고리를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객실 디자인에서 '자누만의 언어'가 아직 충분히 선명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세련되고 쾌적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럭셔리 호텔과 뚜렷이 구별되는 감각적 개성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생 브랜드가 첫 프로퍼티에서 안전한 선택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4,000㎡,
도심 호텔의 드문 규모

자누 도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은 웰니스 센터였습니다. 4,000㎡. 도심 호텔의 웰니스 시설로는 드문 규모입니다. 340㎡ 피트니스, 5개의 모션 스튜디오, 골프 시뮬레이터, 복싱 링. 그리고 25m 인도어 수영장, 러시아식 반야, 터키식 함맘, 냉온 플런지, 프라이빗 스파 하우스. 요가, 필라테스, 킥복싱 클래스까지 활발히 운영됩니다.

수영장 공간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벽면을 채운 아트워크와 샹들리에처럼 걸린 예술 작품들이 공간에 밀도를 더했고, 넓은 자쿠지와 풀사이드 좌석이 단순한 수영 공간 이상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자누가 '사교적 공간'을 지향한다는 것이 웰니스 센터의 설계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운동하고, 쉬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

조식과
예약이 필요한 레스토랑

조식은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Janu Grill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일본식, 서양식, 비건식 세트 메뉴와 단품 주문 중 선택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일본식 조식은 전통 반찬 중심으로 구성되며, 매일 구성이 바뀌어 연박 투숙에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음식의 완성도는 호텔 조식의 기대치를 분명히 넘어서는 수준이었습니다.

조식 외의 식사는 호텔 밖에서 해결했습니다. 아자부다이 힐즈 내에 도보 거리의 다이닝 옵션이 풍부하고, 도쿄 자체가 미식의 도시인 만큼 로컬 레스토랑을 경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자누 내부의 레스토랑들이 외부 방문객에게도 열려 있음에도 사전 예약이 필요할 만큼 인기가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13석 오마카세 숯불 그릴 레스토랑 Sumi, 에도마에 전통 스시 전문점 Iigura, 모던 광동식 Hu Jing. 다음 방문에서는 반드시 하나 이상 경험해 보려 합니다.

방향과 운영 사이의
좁혀지는 간격

서비스에 대해서는 균형 있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어서인지, 서비스가 아직 완전히 안정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의욕적이었지만,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과 실제 운영 사이의 간격이 아직 좁혀지는 중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수영장에서의 직원 대응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규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상황을 읽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이것이 자리를 잡아간다면, 자누 도쿄의 서비스는 분명히 다른 차원이 될 것입니다.

가격대
그리고 자리매김

가격은 도쿄 시내 주요 럭셔리 호텔들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포시즌스, 만다린 오리엔탈, 불가리 도쿄와 비슷하며, 아만 도쿄의 약 절반 수준입니다. 조식, F&B 크레딧, 4,000㎡ 웰니스 시설, 8개의 식음료 공간, 넉넉한 객실 공간을 함께 고려하면 가격 대비 충실한 구성입니다.

자누가 아만의 '저렴한 대안'이 되어야 하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만의 철학을 이해하고 좋아하되, 도심 접근성과 사교적 분위기를 함께 원하는 분이라면 자누 도쿄는 설득력 있는 선택이 됩니다.

the verdict

자누 도쿄는 아직 완성 중인 호텔입니다. 새로운 브랜드의 첫 번째 프로퍼티가 갖는 흥미로움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공존합니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도심 속에서 활력과 연결과 영감을 주는 공간. 아만이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고요함을 준다면, 자누는 세상 한가운데에서 다시 에너지를 채워주는 곳이 되려 합니다. 저는 반드시 다시 방문할 것입니다. 다음에는 Sumi의 카운터에 앉을 생각입니다.

투숙
인사이트

아자부다이 힐즈 내 위치로 도보권 다이닝이 풍부합니다. 호텔 내 레스토랑은 외부 고객도 이용하는 만큼 사전 예약을 권합니다. 수영장은 만 4세 이상 이용 원칙이므로 어린 자녀 동반 시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웰니스 센터는 이 호텔 선택의 핵심 이유 중 하나로, 체류 중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시기를 권합니다. 조식은 일본식 세트를 기본으로 선택하되 단품을 추가하는 방식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Agency Away를 통한 자누 예약 시 매일 조식 포함, $100 식음료·스파 크레딧, 객실 업그레이드 우선권, VIP 지위 인정 혜택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