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다다미 바닥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꿔놓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몸의 긴장이 다르게 풀립니다. 두 돌이 되지 않은 쌍둥이들에게 바닥 전체가 놀이 공간이 됩니다. 위험한 모서리를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무엇을 잡고 설 것인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024년 9월, 포시즌스 오사카 28층 현대식 료칸 객실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그렇게 단순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공간에 들어서고 나서, 선택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 객실은 글로벌 호텔 체인 최초의 오사카 현대식 료칸 객실이었습니다.

도지마,
수로의 도시 위에

포시즌스 오사카는 2024년 8월 문을 열었습니다. 도쿄 마루노우치, 도쿄 오테마치, 교토에 이어 일본에서 네 번째 포시즌스입니다. 오사카 도지마 지역, JR 오사카역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자리합니다. 개관 한 달 만에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로비에 처음 들어섰을 때, 공간이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가 자연스럽게 읽혔습니다. 오사카는 수로의 도시입니다. 호텔은 그 물의 흐름을 건축적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엘리베이터 구역의 대담한 주황색은 오사카 전통 우루시(옻칠) 예술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일본 전통과 현대적 디자인이 공존하는 방식이 억지스럽지 않았습니다. 새로 지은 호텔이 오래된 도시의 문법을 이렇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로비에서 먼저 확인했습니다.

28층,
다시 쓴 료칸

28층은 SIMPLICITY 디자인 스튜디오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료칸 전용 층입니다. 다다미 바닥, 와시 종이 벽지, 낮은 가구. 일본 특유의 감성을 현대 럭셔리의 문법으로 옮겨놓은 공간입니다.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언어로 다시 쓴 료칸. 그 차이가 이 객실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28층 투숙객에게는 전용 라운지가 제공됩니다. 다양한 주류, 음료, 다과가 준비되어 있고, 도시의 파노라마 뷰와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었음에도 하루에 두세 차례씩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었습니다. 외출 전 가볍게, 오후에 돌아와서, 저녁 식사 전 잠깐. 이 라운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시 어딘가의 카페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좋은 라운지가 가진 역할이 바로 이것입니다.

36층 수영장과
스파의 일본적 정체성

수영장은 36층 웰니스 전용층에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물의 깊이가 다른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편리한 구성이었습니다. 전면 유리로 도시 경관을 바라보며 이용할 수 있고, 수영 모자와 물안경이 갖춰져 있으며 안전 요원이 상시 대기합니다. 탈의실과 사우나 동선도 남녀가 명확히 분리되어 있어 혼잡함이 없었습니다.

스파는 이 호텔의 일본적 정체성이 가장 진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계절별 허브 목욕, 지역 재료와 전통 기법을 활용한 마사지. 저는 시그니처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바디 리추얼을 받았습니다. 트리트먼트 룸은 총 5개로, 커플 룸과 오후로(일본 전통 목욕탕)가 딸린 룸도 포함됩니다. 가벼운 목재와 돌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한 미니멀한 디자인은 트리트먼트 전후로 공간 자체가 이미 충분한 휴식이 되어줬습니다.

조식과 룸서비스,
그리고 다음을 위한 약속

조식은 JARDIN 레스토랑에서 뷔페와 주문 요리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아이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인룸 다이닝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어린이 메뉴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식사를 객실에서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 당시 37층 스시 레스토랑은 아직 오픈 전이었습니다. 이후 미슐랭 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Yannick Alléno)와 협업한 'Sushi L'Abysse Osaka'가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ar Bota, Farine, Jiang Nan Chun 등 다른 다이닝 공간들은 이후 방문에서 경험할 이유가 충분히 생겼습니다.

오사카에서
처음 한 일에 대하여

개관 직후 방문이었던 만큼,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시설의 완성도는 분명했고, 포시즌스 특유의 객실 관리 수준도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외출 후 돌아왔을 때마다 완벽하게 정돈된 공간이 주는 감각. 이것이 포시즌스라는 브랜드가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신뢰의 방식입니다. 새 건물이라도, 새 도시라도, 그 디테일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the verdict

28층 료칸 객실이 글로벌 호텔 체인 최초라는 수식어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닙니다. 포시즌스가 오사카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선택입니다. 일본에서 네 번째 포시즌스가 도쿄나 교토가 아닌 오사카를 택했고, 그 오사카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료칸 객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의도가 공간 안에서 충분히 읽혔습니다.

투숙
인사이트

28층 료칸 객실은 이 호텔을 선택하는 가장 뚜렷한 이유입니다. 어린 자녀 동반이라면 다다미 바닥이 실질적인 편의를 더해줍니다. 전용 라운지 이용 혜택은 일반 객실 대비 체류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스파 예약은 체크인 당일 바로 하시기를 권합니다. 37층 다이닝 공간은 오픈 이후 사전 예약이 필요한 수준의 인기를 보이고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포시즌스 프리퍼드 파트너를 통한 예약 시 조식, 객실 크레딧, 룸 업그레이드 우선권 등의 혜택이 제공됩니다.